경남·부산 지역 기자 만나
항소심 선고공판 겨냥 발언
"인적 쇄신해 꼭 총선 승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무죄를 받을 경우 "법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18일 경남·부산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가 다음 달 24일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데 원심이 뒤집힐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주장했다.

황 대표는 김 지사 판결 의미와 여권의 관련 움직임, 경남을 비롯한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다 파악하고 있다며 경남지사 보궐선거 대비 등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또 보수대통합과 인적 쇄신을 통해 내년 총선을 꼭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부산을 포함해 민심이란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계속 바뀐다.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질적 민심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낮은 자세로 임하고 인적쇄신을 적극 한다면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그런 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 측근 그룹은 물론, 고향에서 정치 재기를 노리는 홍준표·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중진들이 험지에 출마하거나 스스로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켜봐 달라"며 "맞춤형 공천, 공정한 공천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략공천을 하든 상향식 공천을 하든 공정하게 할 것이며 또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5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 시도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한 법 개정이 아니라 자기들 정당만을 위한 것"이라며 "정의당 의석수가 몇 배나 늘어나고, 투표를 했는데 그 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투표권을 왜곡하는 선거법이다. 지역구 축소 때 100여 개 선거구가 영향을 받는 등 안 그래도 문제가 많은데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옛날 기준으로 보면 한국당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처음 제가 당에 올 때 지지율이 8%였다. 지금은 좀 올라왔지만 탄핵 같은 트라우마, 아픔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을 거쳐 여전히 변화·발전해 가는 정당이다. 목표는 결국 총선이며 이기지 못하면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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