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소속) 선수가 최근 욕을 먹고 있다. 팬들은 물론이고 동료와 소속팀, 언론까지 모두 그를 비판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11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호날두는 선발 출장했다가 후반 10분께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교체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고 소속팀 유벤투스가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감독이 자신을 교체한데 불만을 품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 집으로 가버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경기 종료 직후 출전 선수 중 무작위로 선정해서 약물복용 여부를 검사하는 규정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또 그는 함께 운동장에서 땀흘린 팀 동료들에 대한 예의를 저버렸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외면한 채 경기에 나서지 않아 비난을 샀었다. 당시에도 그의 소속팀 동료들은 호날두가 왜 경기에 뛰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었다.

반면 손흥민 선수는 최근 지옥과 천당을 오가야 했지만 팬들과 언론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그는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 백태클을 했다. 그 때문에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서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축구 선수에게는 큰 부상이었다. 손 선수는 자신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눈물을 쏟았다. 손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자신 때문에 부상당한 선수의 쾌유를 비는 모습을 보여 팬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리고 그는 10일 셰필드와의 경기시작 전 또 한번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자신 앞에 서 있던 어린이가 비를 맞지 않도록 두손을 올려 손우산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 팬과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호날두와 손흥민 두 사람 모두 슈퍼스타지만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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