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급과잉에 가격 인하
10㎏ 작년대비 1만 원 저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는 밀양 얼음골사과가 11월 들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올해는 태풍 영향으로 수확이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하게 출시됐다.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는 전국적으로 사과가 많이 생산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10㎏ 기준으로 20개입 8만 원, 22개입 7만 원, 26개입 6만 원으로 결정해 지난해보다 1만 원 낮게 책정했다. 그러나 36개입 4만 5000원, 40개입은 4만 원으로 동결했다.

밀양얼음골사과는 추석 전후에 나오는 '홍로', 10월 중순에 생산되는 '착색계', 11월 중순에서 말까지 이어지는 '동북7호' 품종이 있다. 얼음골 사과의 70% 정도는 현재 출하되는 '동북7호'다.

▲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한 사과농가에서 햇사과를 수확해 선별하고 있다. /밀양시
▲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한 사과농가에서 햇사과를 수확해 선별하고 있다. /밀양시

얼음골사과는 해마다 재배 면적이 늘고 있는데, 이는 밀양시 산내면 지역에 젊은 농민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현재 사과 재배 농민은 1430명이며, 재배 면적은 750ha로 한 해 동안 1만 5000t을 생산하고 있다.

얼음골사과 재배 마을 가운데 가장 고지대에 있는 오치마을 사과는 출하 시기가 다소 늦으며 11월 말쯤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밀양 얼음골사과는 당도가 높고(17∼19도) 과육이 단단해 씹는 감촉이 좋으며 향기가 상큼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복 더위에도 얼음이 얼고 밤낮 온도 차가 뚜렷해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이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에서 재배된 선물"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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