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문화공연 열려

한반도 내 역사적 아픔이 있는 지역을 찾아 여는 공연이 9·10일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 추모공원과 산청군 지리산 목화장터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치유와 화해,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올해 광주·정읍·순천·여수를 거쳐 거창과 산청에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특히 거창과 산청 공연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보내고자 마련됐다.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이 주최하고 거창민예총·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산청지리산목화장터가 협력해 행사를 준비했다.

문화·공연행사에서는 평화를 주제로 시인·화가·음악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색다른 문화행사와 예술공연을 선보였다. 가수 김원중과 프롤로그·꽃향·오월어머니합창단·우물안개구리 등이 평화를 노래하고, 거창과 산청에서 활동하는 시인 이경재·박덕선 씨, 진혼무를 무대에 올린 이종진·지홍거사 등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했다.

▲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이 9일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는 2019년 전국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태섭 기자
▲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이 9일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는 2019년 전국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태섭 기자

이번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의 2019 전국투어는 움직이는 무대 차량을 이용해 역사적 현장을 찾아 공연을 펼치며 문화를 교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앞으로 문화적 퍼포먼스를 통해 북녘땅을 지나 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평화로드를 완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를 연 '코리아-유라시아 로드런'은 2003년 시작된 북한 어린이 사랑 모으기 행사 '김원중 달거리' 공연을 통해 뜻을 모은 이들이 2018년 6월 창립, 현재 280여 명의 일반 시민회원과 참여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있는 단체다. 공연·전시·출판 등 문화예술 사업뿐 아니라 교육·교류·협력사업 등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 문화와 경제의 자유로운 교류와 협력을 이루기 위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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