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남도, 산단공 사업 선정
930억 투입 두산중 부지 건립
1일 5t 생산 안정적 공급 기반

국내 첫 수소액화 실증플랜트가 창원에 구축된다.

실증플랜트란 실제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시운전과 성능분석 등을 하는 것을 뜻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수소경제 육성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창원 수소액화생산기지 구축사업'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사업에 선정돼 국내 처음으로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구조고도화와 스마트산단 구축사업으로 경남도,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두산중공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시는 지난 5월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수소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를 토대로 관련기관은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방안을 준비해왔고, 산단공 공모에서 주관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관사업자는 창원산업진흥원(참여사 두산중공업)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두산중공업 내 부지에 사업을 추진한다.

수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두산중공업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3단계로 구성된 수소에너지 사업에서 '저장·운송'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930억 원(국비 180억 원, 도비 40억 원, 시비 60억 원, 민자 6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2년 상반기부터 1일 5t의 수소액화 생산 플랜트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이 사업은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구축, 실증 및 기술지원, 수소액화 저장장치 국산화 개발, 수소액화 플랜트 핵심기술과 시스템 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2022년에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가 구축돼 액화설비가 도입되면 트레일러 1회 운송 시 압축수소 가스양(350㎏) 대비 액화수소는 10배 정도(3370㎏)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운송비가 절감되고 수소 판매가격이 인하되며 더욱 안정적으로 수소가 공급되면서 도내 수소차 보급 확대, 수소 모빌리티 산업 확산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경남도와 창원시는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 정현섭 전략산업과장은 "창원시는 그동안 수소산업특별시 선포 이후 두산중공업, 수소분야 전문가와 함께 실천가능한 정책을 추진해왔고 그 성과의 하나로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이용주 신산업연구과장도 "이번 산단공 공모사업에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사업이 선정됨으로써 액화수소 활용과 안정적 수소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도내 수소차 보급 확대와 기업의 사업화, 기술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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