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며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업장을 만들어온 통영시 ㈜금명이 경남도 국민디자인단 선정 '행복일터 1호점'에 뽑혔다.

21일 통영시 도산면 금명에서 경남도 국민디자인단 '행복일터' 현판식이 진행됐다. 행복일터는 이주노동자와 사업주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일터라는 뜻이다.

국민디자인단은 고용안정과 노사 인식개선을 통해 근무지 이탈, 불법 체류 등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온 외국인 고용 중소기업을 선정한다.

행복일터 1호점 '금명'은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 주며, 내외국인이 상호 존중·배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박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금명에서 45명이 일하는데, 이 중 10명이 이주노동자다.

▲ 21일 통영시 도산면 선박관련 부품 제조업체 ㈜금명에서 경남도 국민디자인단 '행복일터' 선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남도
▲ 21일 통영시 도산면 선박관련 부품 제조업체 ㈜금명에서 경남도 국민디자인단 '행복일터' 선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남도

박종헌 금명 대표는 연장자 추사라 씨에게 '슬기로움이 가득 찼다'는 뜻의 '찬슬', 체격이 듬직한 가얀트 씨에게 배우 마동석 이름을 따 '동석', 제일 어리고 잘생긴 알탄샤가이 씨에게 배우 박보검의 '보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국민디자인단은 이날 현판식과 더불어 이주노동자 이름표를 제작해 사업주와 내국인 노동자가 달아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경남도는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며, 그동안 이주노동자와 사업주, 내국인 노동자 간 소통 부재로 각종 민원이 많이 발생해왔다.

이에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은 이주노동자와 사업주 모두가 행복하고 서로 존중하며 윈윈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행복일터' 선정을 추진해왔다.

국민디자인단은 노동자들이 일할 때 위험한 사항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그림판도 만들어 배부할 계획이다. 국민디자인단은 정책 수요자인 도민, 디자이너와 공무원이 함께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아가는 국민 참여형 정책 개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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