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시 등 활용방안 수립 계획
함안군은 17일 오전 군수실에서 조근제 함안군수와 기증자인 안지호 지사 증손 안희주 씨가 참석한 가운데 함안 대표 항일독립운동가 안 지사의 건국공로훈장, 건국공로훈장증, 포창완의문 기증식을 열었다.
기증받은 건국공로훈장은 1963년 추서된 단장(單章)으로 상훈법이 개정됨에 따라 3등급인 독립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까지 경남 출신 애국지사 중 3등급 이상 추서된 사례는 단 3건이다.
기증 자료에 포함된 포창완의문은 훈장 추서 이전인 1925년 연원유림 향약 본소에서 안 지사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발급한 문건이다. 안 지사 행적이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전국 유림 사이에서 높게 평가되었음을 짐작게 한다.
기증자 안 씨는 "함안에서 항일운동을 하셨던 증조부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길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정하게 되었다. 자료들이 후세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근제 군수는 "우리 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안지호 지사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들이 안 지사의 애국, 애족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안 지사는 우리 군 대표 독립운동가로서 그분의 자료는 지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전시와 활용방안을 수립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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