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자위 태림산업 시찰
윤한홍 "정부, 효과 과대 홍보"
사업단 "구축 1년째 판단 일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종구)가 17일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이종구(자유한국당) 위원장 등 9명의 위원은 이날 오전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경영진,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한 후 가스터빈 공장 등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원전산업의 책임과 향후 대책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종구 위원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신한울 3·4호기는 부지도 마련하고 발주도 하고 이런 상황이니까 이것은 재개하는 것을 제안했다"면서 "그러한 (신한울 3·4호기 재개)안은 원전산업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제시한 안과 정부의 생각들이 균형 있게 이뤄져 원전생태계가 몰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7일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태림산업에서 기업현장 실사를 했다.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국회의원, 오승한 태림산업 대표,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7일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태림산업에서 기업현장 실사를 했다.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국회의원, 오승한 태림산업 대표, 오경진 태림산업 부사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어 스마트공장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인 태림산업을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경남창원스마트산단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태림산업은 차량 조향부품 전문기업으로 매출 500억 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생산 효율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스마트공장 대표기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날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은 "스마트공장 도입 후 매출과 고용이 줄어든 곳도 많은데 정부는 스마트공장만 하면 좋아질 것처럼 과대홍보를 하고 있다"며 "성과를 봐 가면서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성과 분석' 자료를 검토해 전체 응답기업의 49%(4196개 중 2064개)가 스마트공장 도입 후 고용이 감소 또는 정체했으며, 39.9%(2024개 중 808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박민원 경남창원스마트산단 사업단장은 "본격적으로 스마트산단 구축을 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이날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조배숙(민주평화당), 장석춘(자유한국당)·곽대훈(자유한국당) 의원 등도 스마트공장 전환이 매출 증대로 직접 연결되는지, 스마트공장 추진에 시행착오가 없는지 등을 질의했다.

한편, 이날 현장 시찰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한국산업단지공단 황규연 이사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만영 창원시 제1부시장,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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