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도 진술한 적 없다 했다" 거듭 강조
〈한겨레〉 보도 관련 의혹 국정감사 집중 질의 이어져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윤중천 관련 수사기록에 '윤석열'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윤중천의 진술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덮지 않았다고 했다.

여 대구지검장은 11일 오후 3시부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영남권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은재·장제원·주광덕 등 의원은 여 대구지검장에게 <한겨레>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물었다.

이날 <한겨레>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중천의 전화번호부나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해 '윤석열'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조사단이 윤중천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차례 접대했다는 진술을 받아 보고서에 담았는데, 공을 넘겨받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단장 여환섭 당시 청주지검장)이 기초적인 사실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고 매듭지었다고 했다.

▲ 국정감사 중인 여환섭 대구지검장. /김희곤 기자
▲ 국정감사 중인 여환섭 대구지검장. /김희곤 기자

여 대구지검장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야당 위원의 반복된 질문에 "1차 수사기록에는 윤석열 이름이 없었다. 1000여 개가 넘는 윤중천의 전화번호를 모두 확인했지만 마찬가지였다"며 "과거사위 조사단 면담보고서에는 윤석열 이름이 있는데, 정확한 워딩은 말하기 어렵지만 '만난 적도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애매한 진술이 있었다. 조사단에서 기록을 받은 이후 윤중천과 면담보고서에 대해 물었는데, 전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면담보고서에는 '접대'라는 말도 없다"고 말했다.

또 여 대구지검장은 "조사단이 정식 수사기관도 아니고, 수사 권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수사나 조사를 하지 않고 덮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중천과 윤 총장이 당시 만난 적이 있다치더라도, 만남 자체가 범죄 혐의가 아니고 수사할 명분도 없었다. 통화기록 등 객관적 자료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