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Evergreen Marine Corporation)으로부터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공시를 보면 계약 금액은 1조 988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5조 2651억 원) 대비 20.9%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이들 선박은 건조를 거쳐 오는 2022년 5월 말까지 선주 측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ft(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 3764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7월 스위스 MSC사에 인도한 컨테이너선의 적재 용량(2만 3756개)을 넘어선다.

또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지능형 선박)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고, 세이버 핀(SAVER Fin), 러더 벌브(Rudder bulb) 등 에너지 절감 장치(ESD·Energy Saving Device)와 새로운 선형 적용으로 최대 7%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효율 선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세이버 핀은 선박 외판에 장착해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로, 연비 개선은 물론 선체 진동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러더 벌브는 프로펠러 앞뒤 물흐름을 제어해 선박 추진력을 높이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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