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 참여 걷기 행사도

'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를 주제로 한 2019 토지문학제가 오는 12·13일 이틀간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열린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지문학제는 문학수도의 명성과 <토지>의 문학적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학제는 백일장으로 시작된다. 초·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로 치러지는 '토지백일장',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어르신 백일장', 다문화 가족이 함께 쓰는 '다문화 토지백일장'이 첫날 오전 10시 30분 동시에 치러진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하동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 낭송대회'가 12일 오후 1시 주무대에서 열리고, 소설 <토지> 속 명문장 필사하기와 배경지 색칠하기, 버스킹 공연이 각각 주무대와 바깥마당에서 펼쳐진다.

▲ 지난해 열린 하동 토지문학제 모습. /하동군
▲ 지난해 열린 하동 토지문학제 모습. /하동군

문학&생명 세미나실에서는 오후 1시 '소설 <토지>의 지리적 위치로 보는 영·호남 학술대회'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이어 오후 4시 문학제의 하이라이트 개회식이 주무대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은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시극 <박경리> 공연과 제19회 평사리문학대상 및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연이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중앙대문우회, 국제시낭송예술인연합회, 계간 문예, 경남·전남문인협회, 제3의 문학, 지리산섬진강권문학연대, 초청문인, 독자, 문학제운영위원 등 400여 명이 참여하는 '문인의 밤'이 최참판댁 행랑채 마당에서 치러진다.

둘째 날은 군민, 독자, 문인 그리고 정승호 시인과 전국 문인이 함께하는 박경리 토지길 걷기를 시작으로 전국학생 휘호 백일장, SNS 모바일 즉흥시 백일장에 이어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하동 출신의 정호승 시인이 참여해 눈길을 끄는 '전국 문인 토지길 걷기'는 시인의 고향 추억과 더불어 지리산·섬진강이 한국문학사에서 가지는 의의를 풀어놓을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