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가동 밀집수비 펼쳐
김준범 후반 43분 극장골 1-1

경남FC가 태풍으로 2번이나 연기된 끝에 치른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을 보탰다.

경남은 3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애초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미탁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데다 벼락으로 장내 전광판이 고장나고 일부 라커룸 조명이 나가기도 해 안전을 고려해 이날로 미뤘다.

경남은 6일 열릴 예정인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전에 주력하고자 대거 로테이션을 돌렸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는데 좌측 미드필더 이재명은 시즌 첫 출전이었다. 또 오른쪽 윙어로 나온 도동현도 리그에는 2번째 출전이다.

김종부 감독은 제리치와 쿠니모토가 각각 경고 2개씩을 받고 있어 자칫 제주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4-1-4-1로 호사와 로페즈, 문선민 정예 멤버를 내세우며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전반전은 전북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뤄졌다. 45분 내내 경남은 슈팅을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했지만 밀집수비와 이범수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마쳤다.

▲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로페즈(가운데)가 경남 수비에 둘러싸여 있다. /프로축구연맹
▲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로페즈(가운데)가 경남 수비에 둘러싸여 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선수 교체 없이 시작했지만 경남이 라인을 끌어올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13분 전북이 이동국과 김승대를 투입하자 경남도 곧바로 제리치와 쿠니모토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불운은 경남에 먼저 찾아왔다. 21분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두고 경남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이동국의 슈팅을 이범수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권경원이 살짝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가져갔다.

30여 분이 지나면서 경남은 중앙수비수 이광선을 최전방에 투입해 제리치와 트윈타워를 형성했다. 수비는 4백으로 전환.

43분 우주성이 오른쪽으로 돌파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김준범이 미끄러져 들어가며 그대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25를 확보하며 다시 10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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