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용역 중간보고…"이충무공 관련 시설 운영 효율 높여"

통영시가 이순신 관련 시설과 행사 등을 통합 관리할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가칭)통제영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중간 용역보고회를 열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통영 이순신 관련 시설로는 삼도수군통제영과 거북선·조선군선이 있고, 축제는 한산대첩축제를 들 수 있다. 그런데 통제영과 거북선·조선군선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관리하고, 한산대첩축제는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가 맡아 운영한다.

통제영 관련 주요 프로그램은 기획 및 체험프로그램 관리, 실감콘텐츠 체험존 운영, 군선 전시·체험물품 관리, 통제영 문화·교육·조사, 주차장 운영 등이 있다. 거북선·조선군선과 관련해서는 거북선 운항, 시설물 유지관리 등이 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의 이충무공 관련 사업은 한산대첩축제 기획 및 운영, 이순신학교, 통영 이순신아카데미, 기타 이순신 관련 사업 등이 있다. 재단 설립을 통해 이를 통합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현 운영체계의 구조적 한계도 문화재단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공유재산에 대한 수의계약이 불가하다. 또한 계약기간 종료 후 재계약을 하려면 공개입찰 후 사무공간 사용자를 결정하는데 수년간 관리 보관하던 물품과 서류 등 공간 확보에 어려움 등 애로가 생긴다.

기념사업회 운영비와 인건비 지원에 관한 근거가 없어 감사에서 지적되는 점도 문제다. 축제 지원예산은 축제 관련 사업에만 사용해야 하는데 인건비와 경상운영비 집행방식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매번 감사 지적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재단이 설립되면 통영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거해 통영시 재단시설 운영과 인건비 등의 지원이 적법화된다는 것이다.

용역을 맡은 (재)나라정책개발원은 재단 설립에 따른 기대효과로 통제영 운영 활성화와 한산대첩축제 발전을 꼽았다.

지역에 산재한 이순신 관련 문화시설 운영주체를 일원화함으로써 전문성 확보 등 효율적 관리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기구 설치를 통한 콘텐츠 발굴 등 수익사업으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고, 문화관광축제 분야 공모사업 및 기부금 모금으로 장기적으로는 지방재정 부담 감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호석 시 문화예술과장은 "재단 설립과 관련해 경남도와 1차 협의는 했고, 2차 협의를 해야 한다"며 "용역 최종보고회는 10월 말께 할 예정인데, 조례제정 절차 등을 거치고 나면 내년 4월쯤에는 재단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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