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까지 '조선 도자, 히젠의 색을 입다'개최

일본 히젠(肥前) 지역의 도자기는 화려하다. 그런데 그 도자의 원류는 조선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의 도자는 소박한 모습이 매력이다. 소박했던 조선의 도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왜 화려한 옷을 입었을까?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전시회가 1일부터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오는 12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한일문화교류 특별전 '조선 도자, 히젠의 색을 입다'를 개최한다.

히젠은 현재 일본 규슈 북부의 사가현(佐賀縣)과 나가사키현(長崎縣) 일대에 해당하는 옛 지명으로, 일본 자기의 발생지이자 도자기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의 도자 문화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조선의 영향을 받아 도기 제작이 시작되었다. 또 임진왜란 당시 히젠으로 끌려간 조선 장인에 의해 1610년대 일본 최초의 자기가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도자가 일본 도자문화에 끼친 영향, 조선 도자에 히젠의 색이 어떻게 담기고 발전해 나갔는지 이해할 수 있다.

▲ 한일문화교류 특별전 작품. /진주박물관
▲ 한일문화교류 특별전 작품. /진주박물관
▲ 한일문화교류 특별전 작품. /진주박물관
▲ 한일문화교류 특별전 작품. /진주박물관

전시품은 조선과 히젠의 자기로 일본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백자 청화 국화·넝쿨무늬 접시(일본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소장)' 등 규슈의 8개 기관이 가진 71점과 히젠자기의 성립과 관련된 우리나라 각지에서 조사된 가마터 출토품과 왕실묘 부장품으로 확인된 '의소세손 의령원 출토품(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포함하여 국내외 19개 기관 소장품 200여 점이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특별강연회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별강연회는 총 4회에 걸쳐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와 문화교류 연구자의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7일 하우봉 명예교수(전북대학교)의 강연을 시작으로, 24일 방병선 교수(고려대학교), 11월 21일 한성욱 원장(민족문화유산연구원), 11월 28일 가타야마 마비 교수(일본 도쿄예술대학교)의 강연이 이어진다. 문의 055-740-0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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