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영향으로 소멸

남해안 양식장을 덮쳤던 적조가 태풍 '타파' 영향 등으로 모두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태풍 '타파'가 지나간 이후인 22일부터 통영과 남해 등 남해 해역의 적조를 예찰한 결과 모두 소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도는 남해 해역에 내려진 적조 특보 발령을 27일 오후께 전면 해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적조 경보 확대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태풍이 지나간 24일부터 주의보로 격하됐다.

도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 적조가 발생한 해역을 중심으로 정밀 예찰을 했는데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외해도 적조가 없었다. 앞으로 수온이 올라갈 가능성이 없어 적조는 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적조로 양식장이 밀집된 남해와 통영 지역 15개 어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통영은 쥐치 7만 3000마리, 넙치 9만 1000마리, 참돔 2만 1000마리 등 21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 6억 5400만 원이 발생했다. 남해는 우럭 90만 마리·참돔 77만 마리·쥐치 8만 마리 등 175만 마리가 폐사, 피해액 26억여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렇게 적조 피해 갑자기 커진 것은 공교롭게도 태풍 '링링' 영향 때문이었다. 태풍 '링링' 영향 때 남풍이 불면서 적조가 연안 안쪽으로 이동 확산하면서 내해에 있던 양식장이 큰 피해를 본 것이다.

이후 남해군은 적조 확산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지난 19일 치어 10만 마리를 긴급 방류하기도 했다. 또한 50만 마리를 키우는 가두리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도와 이들 피해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적조 확산을 막고자 예찰·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방제 선박 1754척과 인원 4300여 명, 방제장비 462대를 동원해 황토 1만 1973t을 살포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