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논밭 689.2㏊ 피해

17호 태풍 '타파(TAPAH)'로 경남지역 농업 피해도 잇따랐다.

경남도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도내 16개 시·군 논밭 689.2㏊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피해 면적은 각 시·군의 정밀조사 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22~23일 강풍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사과·배 등이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 일부는 아예 사과나무가 쓰러지기도 했고, 비닐하우스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참다래 잎이 찢어지거나 대봉감 등이 떨어지는 피해도 있었다.

밀양에서 사과가 떨어진 밭은 252㏊, 사과나무가 쓰러진 것은 50㏊, 시설하우스 파손 10.9㏊ 등 모두 312.9㏊로 가장 큰 피해가 집계됐다. 이어 거창(151.3㏊), 함양(26㏊), 거제·고성(25㏊), 합천(23㏊), 사천(19㏊), 하동(16㏊), 진주·김해(15㏊), 함안(14㏊) 등 순으로 피해가 이어졌다.

경남도는 쓰러진 벼를 세우고, 병해충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쓰러진 벼를 사들여 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떨어진 과일은 생식용과 가공용으로 구분해 가공용을 사들일 방침이다. 더불어 경남도는 농작물 피해 복구를 위해 일손돕기와 다른 작물을 심을 때 지원되는 '대파대'와 농약 살포 비용인 '농약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창원소방본부는 22~23일 태풍으로 모두 9명(3건)을 구조하고, 급·배수 지원(9건), 시설물 안전조치(817건) 등 활동을 했다. 22일 오후 5시 58분께 사천 동금동에서는 지붕 패널이 추락해 행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김해 서상동 한 호텔 인근에서는 담장이 무너져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분께 진주 내동면 한 암자에서 불어난 물에 6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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