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진양호 판문·내동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1일 오후 3시 진양호 판문·내동지점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진양호는 판문지점과 내동지점에서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지난 2일 판문지점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남조류 세포 수(cells/㎖)가 1883개로 나타난 데 이어 9일 1만 2054개로 급증했다. 내동지점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는 2일 남조류 세포 수(cells/㎖)가 2252개, 9일 3597개가 나왔다. 조류 경보 중 1단계인 '관심'은 유해남조류가 2주 연속 1000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낙동강청은 "지난 6·7월에는 호소 수온이 낮게 유지돼 남조류 발생이 억제됐지만, 8월 이후 지속한 폭염으로 수온이 남조류 최적 성장 구간(25도 내외)까지 상승했다.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이번 남조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청은 지난 주말 진양호 상류에 내린 많은 빗물이 현재 호소로 유입되고 있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수온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여 이번 조류 경보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3년 자료를 볼 때 10도 내외의 낮은 수온에서도 증식하는 저온성 녹조 가능성이 있어 겨울철까지 지속적인 녹조상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진양호는 겨울철에도 녹조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상류 수질오염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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