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개최지 11월 2일 발표
최신 시설·세계대회 경험 강점
UAE·쿠웨이트·중국과 경쟁

창원시가 지난해 ISSF 사격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발판 삼아 2023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섰다.

창원시는 지난 6월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아시아사격연맹(ASC)과 국제사격연맹(ISSF)에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오는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ASC 소속 45개국 가운데 40개 나라가 참가한다. 아시아 사격에서는 중요한 대회다.

다음 대회인 2023년 대회 유치전에 이미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중국이 뛰어든 상황이라 창원시 유치가 낙관적이지는 않다.

창원국제사격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시설이나 경기운용 능력면에서는 국제적인 신뢰를 확보했다. 하지만 시설이나 운영능력 측면에서는 중국 베이징도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고, 아랍에미리트나 쿠웨이트 시설도 창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제 사격 경기장 규격을 충족하고 있다.

▲ 지난해 3월 준공된 창원국제사격장. /창원시
▲ 지난해 3월 준공된 창원국제사격장. /창원시

이에 창원시는 이 외에 '플러스 알파'를 내세워 유치전을 벌일 생각이다.

2023 아시아 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2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ASC 총회에서 결정된다. 시는 총회 개최까지 남은 기간 창원국제사격장과 창원시가 갖춘 각종 인프라와 문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경험 등을 종합한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도하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도 홍보단을 파견해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한 각국의 전지훈련 유치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선수들이 현지 적응 훈련에 필수적인 전지훈련을 도쿄 사격장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도쿄 사격장은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개막식 직전에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현지 적응훈련이 절실한 각국 사격 대표에 창원국제사격장은 도쿄와 시차가 없는 데다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최적의 전지훈련지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미 러시아를 비롯한 10여 개 국 300여 명의 선수단 전지훈련 유치를 낙관하고 있지만, 부족한 시설 보완을 통해 더 많은 선수단을 유치하고자 나섰다.

편의시설을 개선하고자 내부 행정 절차를 거쳐 주변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식당과 숙소동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세계 사격 무대에서 '사격 메카'로 자리 잡으려는 창원시의 시도는 11월 2일 열리는 ASC 총회에서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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