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탓 오늘 4시 30분 개최…상황따라 취소 계획도

마산로봇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개장하지만 경남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은 근심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공식 개장일인 7일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기 때문이다.

도는 마산로봇랜드 개장식을 6일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 30분으로 앞당겨 개최할 계획이다. 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은 5일 대책회의를 열고 개장식 참가자 안전을 위해 시간대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훈 도교육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비롯해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개장식 장소는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이며, 사전에 신청한 참관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테마파크를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도는 개장식 당일 돌풍, 폭우 등 기상상황이 나쁘면 행사를 취소할 계획이다.

문제는 정식 개장하고 손님을 맞는 7일이다. 이날 경남은 북상 중인 13호 태풍 '링링'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발길이 줄면 로봇랜드 정식 개장 빛이 바랠 수도 있다. 더구나 강도가 센 이번 태풍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놀이시설 가동도 불투명하다.

마산로봇랜드는 공공부문 전시체험시설과 민간부문 놀이시설로 나뉜다. 전시체험시설은 국내 우수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하는 제조로봇관, 우주항공로봇관 등 5개 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됐다.

놀이시설은 쾌속열차와 65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파도여행, 범퍼카, 정글목마, 회전기어 등 22종이다.

경남도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개장 당일 전시관 등 실내시설은 문제없지만 강우와 바람 기준치를 넘으면 테마파크 측이 놀이시설을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관람객 이동 편의를 위해 개장에 맞춰 7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운영한다.

이번 개편으로 직행버스 801번은 구산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고 로봇랜드로 종점지가 변경된다. 읍면버스 62·63·64·65번은 로봇랜드 경유가 추가된다.

특히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공휴일에는 경남대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해 현동·구산면 행정복지센터를 거쳐 로봇랜드로 도착하는 임시 직행버스(6대·21분 간격·하루 24회 운영)가 투입될 예정이다. 요금은 일반 직행버스와 동일하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시 누리집 공지사항 '교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