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치 결과물 도지사 건네…내년 예산 편성 가능성 검토

청년들이 10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만든 9가지 민관협치 청년정책을 김경수 도지사에게 제안했다. 경남청년네트워크는 3일 도청에서 1기 활동 발표회 '청년정책 프러포즈'를 열었다.

청년들이 만든 정책은 △쉽게 배우는 청년 성인지 교육 △찾아가는 청년노동상담센터 △청년능력개발을 위한 시험응시료 지원 △경남지역 축제 청년기획단 △청년특화 문화예술활동 지원 △문화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보호종결아동 지원을 위한 전담기관 설치 △청년일자리정책 모니터링사업 △청년활동공간 지원사업 등이다. 도는 이들 정책에 대해 내년도 예산 편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진형익 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청년문제를 해결할 주체로 서는 공식적인 자리다. 청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제로 시행되고, 도와 청년들이 민관협치의 당당한 동반자로 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청년네트워크는 3일 저녁 도청에서 1기 활동 발표회 '청년정책 프러포즈'를 열었다. /경남도
경남청년네트워크는 3일 저녁 도청에서 1기 활동 발표회 '청년정책 프러포즈'를 열었다. /경남도

 

김 지사와 청년네트워크 참가자들은 민관협치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도는 약속문 낭독에서 "'청년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청년 당사자'라는 믿음으로 청년 감수성을 반영한 체감하는 정책을 청년네트워크와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이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곳이다. 도는 청년과 함께 살기 좋은 경남을 꼭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청년네트워크는 청년정책을 마련하고자 '정책, 청년의 삶에 스며들다'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11월 14일 발족했다. 청년 105명은 권리보호·생활안정·능력개발·일자리·문화·참여 등 6개 분과에 참여해 활동하며, 정책아카데미, 모의청년의회, 설문조사, 현장조사, 토론회 등을 거쳐 9개 청년정책을 마련했다.

특히 청년네트워크는 부서 공무원과 토론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정책마다 얼마나 재원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예산 추계서도 제출했다. 7월 서로 머리를 맞댄 자리에 참가했던 류조훈 노동정책과 노동복지담당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창의적이었고, 의욕이 넘치는 눈빛이라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재 권리보호분과 위원은 "단 된다는 이야기만 듣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봅시다!'라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후기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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