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무기명 '혁신아이디어 게시판' 운영을 하며 기존 틀을 깨는 공무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실명 방식 '공무원제안 게시판'과 달리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게 별도로 올해 개설된 '혁신아이디어 게시판'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안 게시판보다 인센티브가 없는 혁신아이디어 게시판에 게시글이 더 많다.

도정혁신추진단은 다양한 의견표출 결과로 올해 8월 말까지 116건이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39건)보다 3배나 증가했다며 "조직규모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도청이 서서히 창의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제안 사례는 '지출절차 개선'이다. 내부품의 결재를 받아 회계과에 지출의뢰를 하는 2단계 절차를 거쳤는데 개선 제안에 따라 품의와 의뢰를 동시에 하는 1단계로 바뀌었다.

또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컵 대여소 운영'도 환경과 공유경제를 살리는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본청사와 서부청사에 머그컵 대여소를 운영하며 부서에서 요청하면 '맛있게 머그'잔을 빌려준다.

도정혁신추진단은 익명 게시판 활성화를 발판으로 최근에는 내부메신저로 공무원 제안을 접수하면서 익명보장과 인센티브까지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제안방식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공모전도 하고 있다. 더불어 공무원들의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을 위해 이른바 'B급감성' 포스터나 PC 팝업창 등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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