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영국 의원·재료연구소 주최 기계산업 현황 점검
27·28일 한국사회경제학회 경남대서 발표회·기업 방문

일본의 경제 도발을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토론회가 창원서 열려 눈길을 끈다. 또, 제조업 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개최되는 등 경제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집단지성'이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기계 산업 국산화 대응전략은 = '기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토론회'가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창원 재료연구소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정의당 여영국(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과 재료연구소가 공동 주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가 최근 일본이 수출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해 기계산업의 큰 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산·학·연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 창원 기계산업의 국산화 실태 점검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기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책토론회는 경남테크노파크 이은웅 기계소재부품센터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경남 기계산업 현황', 재료연구소 이규환 부소장이 '소재 국산화 대응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는 두산중공업, 세아특수강, 센트랄 등 기업체 관계자와 연구소, 지자체 공무원이 나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자동차, 중공업, 기계 등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앞으로 대응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여영국 의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는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중공업, 조선, 기계 등 일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 전반에 치명적일 수 있다"라며 "이번 정책토론회가 경남 기계산업의 현황 점검과 소재 국산화를 포함한 대응전략 마련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조업 위기, 현장서 답을 구하다 = 한국사회경제학회(회장 정성기 경남대 교수)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27∼28일 양 일간 경남대에서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사회경제학회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위기 지역인 경남으로 대회 장소를 정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논문 발표 이외에도 산업위기의 대표적 산업 현장인 두산중공업을 직접 방문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18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한국 지역현장의 제조업 위기와 대응방안'이라는 기획주제로 12편의 논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28일 열리는 마지막 특별 세션에서는 '경남지역 중화학·방위산업의 위기와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학계뿐 아니라 경제, 노동, 언론계 종사자가 패널로 참여해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사회경제학회 정성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책연구원인 산업연구원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하고 현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의 논란 현장인 두산중공업을 직접 찾는 등 다양한 소통을 시도했다"면서 "아무쪼록 이번 학술대회의 다양한 발표, 한국경제·사회에 대한 보다 냉철하고, 풍부한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지혜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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