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환경과목이 생기면 좋겠어요"

김해지역 중학생들이 환경권을 주장하며 미세먼지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김해시 장유 내덕중학교 학생 20여 명이 지난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제대로 알기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김해 내동초·대곡초·부곡초·이북초·장유초·주촌초·진영중앙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청소년들은 결과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고, 나름의 분석과 대응책을 내놓았다.

▲ 김해시 내덕중 학생들이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 김해시 내덕중 학생들이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청소년들은 "이북초, 진영중앙초, 주촌초가 수치가 높은 이유는 학교 주변에 공장이 많아서라고 생각되고 장유초가 예상보다 수치가 높은 것은 인근 개발이 많아 대형 트럭이 많이 다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 줄이기는 기후변화를 멈추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과에 환경 관련 단원이 일부 나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환경 교과가 별도로 있어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은 이 외에도 △자전거·보행이 편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 △숲과 공원 보존 △분리수거 시스템 개선 등을 미세먼지 감소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또한 캠페인을 통해 참여 청소년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오는9월 27일 열리는 청소년기후소송단의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 세계 곳곳 청소년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행동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알리고 동참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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