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과 교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고성군이 올해도 예정대로 청소년 문화 교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군은 우호교류도시인 일본 가사오카시와 수년간 쌓아온 우의를 돈독히 하고 미래 주역인 청소년과 약속을 지키고자 올해 교류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현재 한일 관계가 엄중하지만 청소년 문화교류까지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양국 청소년에게 신뢰에 관한 가치를 그릇되게 인식시킬 수 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상대에 대한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예정대로 교류행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일본 오카야마현 가사오카시(시장 고바야시 요시후미)와 지난 2009년부터 10년째 격년으로 서로 방문하며 청소년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 가사오카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양국 미래를 위해서도 청소년 교류가 중요하며 올해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백 군수는 "이번 교류가 청소년들이 서로 이해하고 멋진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고성에서 체류하는 동안 안전하게 교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일본 가사오카시 청소년 교류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고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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