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연대를 위한 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이하 함안시민모임)이 13일 함안군과 함안군의회에 농민수당 제정을 촉구했다. 함안시민모임은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0년 사이 경남 도내 농가가 12.3%나 줄어들었고, 농민 수도 22.7%나 줄었으며, 함안군도 예외는 아니라고 밝혔다.

함안군청 홈페이지에 수록된 통계청 자료에도 군내 농가수는 2013년 6566가구이던 것이 2017년에는 5756가구로 5년 만에 15% 가까이 줄어들었고, 농민 수도 2013년 1만 4235명에서 2017년 1만 1737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농가와 농민이 이처럼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은 고령농민이 사망하거나 농업을 버리고 떠나는 군민이 많은 반면, 농업에 신규 진입하는 군민이 거의 없거나 매우 드물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농업과 농민이 처한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민은 농산물을 생산해 국민을 먹이는 것 외에도 농사를 지음으로써 국토 환경과 자연 경관과 수자원을 보전하며 토양 유실을 막고 홍수 방지는 물론 생태계 보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안시민모임은 "이러한 기능을 경제적 가치로 따진다면 적어도 수십조 원의 가치를 갖는다"면서 "'농업식품기본법' 규정해 근거해 함안군과 함안군의회가 합심해 '함안군농민수당' 조례를 하루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전남 해남군은 지난 6월부터 농민수당 심의위원회를 열어 1만 2487명에게 농민수당 30만 원 지급을 확정했고, 수당 30만 원 전액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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