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독성 해파리·파란선문어 목격 시 자극적 행동 자제 당부

피서철을 맞아 통영해양경찰서가 통영,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온난성 유해 해양생물 출몰이 잦아 해수욕객 주의를 당부했다.

통영해경은 우리나라 여름철 대표적인 유해 해양생물로 사람을 공격할 우려가 있는 상어를 비롯해 독성을 가진 해파리, 파란선문어 등을 꼽았다.

먼저 상어는 올해에만 동해안과 남해안에 4차례 출몰했다. 지난 6월 10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항 동방 2마일 해상에서 2m급 청상아리가 정치망에 혼획된 것을 시작으로 7월 8일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유영하는 상어, 7월 14일 경북 영덕군 영덕방파제에 떠밀려온 상어 사체, 7월 31일에는 부산 해운대 남동방 13마일 해상에서 연안자망 그물에 2m급 악상어가 혼획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상어로 말미암은 인명사고는 사망자 6명, 중상자 1명 등 7명이며, 대부분 연안에서 해녀·잠수부가 수중 작업 중 발생했다. 특히 해수욕장 이용객 사망사고는 1959년 대천해수욕장에서 1건 발생했다.

이에 해경은 상어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상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물놀이를 피할 것 △몸에 상처가 난 상태로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되고, 2인 이상 짝을 지어 물놀이를 할 것 △상어를 만났다면 만지거나 위협을 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즉시 물 밖으로 나올 것을 당부했다.

매년 제주 및 남해안에 나타나는 독성 해파리는 직경 1m에 무게 200㎏이나 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부터 15㎝ 내외 소형종인 라스톤입방해파리 등이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발진과 통증, 가려움이 생기고 심하면 경련과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월 12일 자로 제주와 경남, 전남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해경은 물놀이 중 해파리를 만나면 절대 만지지 않고 즉시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맹독성을 가진 파란선문어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올해에만 5월 30일과 7월 31일 두 차례 발견됐다.

10㎝ 크기에 파란색 꼬리가 있는 귀여운 외형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물릴 경우 0.25~2㎎의 독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복어 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이 있어 발견 즉시 국립수산과학원 및 해양경찰서, 지자체 등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이 유해 해양생물을 기억해 주의하길 바란다"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해양정보 공유 및 협력으로 여름철 연안해역에서 유해생물로 말미암은 인명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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