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딸기마을 할머니 10명
노인미디어교육 석 달 결실
북천역서 31일까지 사진전

코스모스역으로 유명한 하동군 북천면 북천역에서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 걸린 사진은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경남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하동군 옥종면 원해마을(일명 딸기마을)에서 지난 13일까지 석 달 동안 진행한 '내 인생 찰칵'이란 노인 미디어 교육의 결과물이다.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수업에는 70세 이상 할머니 열 분이 참여했다. 수업을 8번 진행했는데,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강사가 할머니들에게 요구한 것은 원하는 포즈로 원하는 장소에서 사진찍기, 노래 부르는 모습 사진찍기, 옛날 사진 재현하기, 낙서 사진 찍기, 매니큐어를 칠하고 사진 찍기, 꽃과 함께 사진찍기 등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사진집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수업을 진행한 진주시민미디어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단순히 사진 촬영이 아니라 그 안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자기표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수업의 가장 큰 목표였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잡는 것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어색해하셨는데 몇 번의 수업을 통해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자연스러워지신 것 같았다.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으며 마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활력이 넘쳤다."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이렇게 나온 사진들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바닥에 낙서를 하고 그 위에 손을 모아 찍은 사진이나, 매니큐어를 칠하고 손가락에 꽃 반지를 끼고 활짝 웃는 사진, 단순한 단체 사진에서도 할머니들이 얼마나 즐겁게 사진을 찍었을지 충분히 느껴진다. 그야말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내 인생 찰칵 전시회'란 전시 제목이 잘 어울리는 사진들이다.

할머니들 사진뿐만 아니라 수업에서 만든 예술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31일까지, 관람은 무료. 문의 진주시민미디어센터 055-748-7306.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 하동 북천역에서 전시 중인 하동 딸기마을 할머니들의 사진. /진주시민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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