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경기 연속 무승 강등 '위기'
내일 승점 1점 앞선 제주 만나
제리치 활약·수비 안정 관건

경남FC가 최근 반등의 계기는 마련했지만 올 시즌 상반기에 보여준 모습은 처참했다.

경남은 2부로 강등당했던 2014년 3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9무 7패로 1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무승 경기 수를 1경기 더 늘려 8무 9패로 17경기 무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강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인 기록이다.

다행히 경남은 지난 15일 강원FC에서 우로스 제리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제리치가 팀에 합류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한결 밝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남이 준우승 할 당시에는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신뢰였다. 올해 부진을 보인 경남이지만 제리치가 합류하면서 이런 기대가 높아졌다.

경남은 20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경남과 제주는 역대전적에서 10승 13무 10패로 대등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경남이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지난 5월 4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제주에 시즌 첫 승을 헌납했다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제주는 최근 서진수와 황성민, 이동률 등 백업 자원이 선발 출전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윤일록은 지난 10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경남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서게 했다. 제주는 최근 4경기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21라운드까지 3승 6무 12패 15승점으로 경남보다 승점 1이 앞선 10위다.

경남과 제주의 이날 경기에는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셈이다. 경남은 반드시 제주를 잡고 순위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 경남은 지난 12일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전 김종진의 시즌 첫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전 집중력 저하로 연속골을 내주며 1-2 역전패했다.

제리치가 가세하면서 룩과 함께 경남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쿠니모토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실점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경남이 승리로 확실한 반전 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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