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2명 이적 동의
이르면 이주 내 합류할 듯
수비 길목 구심점 역할 기대

15일 저녁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FC 조기호 대표와 김종부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전부를 창원의 한 식당으로 불러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박 부지사에게 미드필더 영입 필요성을 설명했고, 박 부지사는 고심 끝에 예산 지원 없이 자체 해결하는 조건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2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선수 모두 경남행에 동의했고, 김 감독도 신뢰를 갖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르면 20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 이전에 영입이 완료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남은 지난해 리그 준우승을 하는데 핵심 자원이었던 말컹-최영준-박지수가 떠난 데다, 구단은 물론 감독도 처음 경험해보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병행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남은 지난 12일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인 17경기 무승 기록을 세웠다.

최근 K리그에서 검증된 우로스 제리치를 영입하면서 공격에는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리치를 원톱으로 세우든, 룩과 투톱으로 세우든 인천전부터 복귀가 예상되는 쿠니모토를 프리롤로 뛰게 하면서 김승준, 김효기, 배기종 등을 조커로 활용한다면 공격에서는 활로가 뚫릴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경남으로서는 지난해 최영준이 수행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줄 선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수비는 상황에 따라 장신을 이용한 골문 앞에서의 헤더를 노리느라 수시로 공격에 가담시켰던 이광선을 본래 자리인 중앙수비수에 붙박이로 배치하면 지금보다는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건 미드필드에서 차단과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수비형미드필더(수미)다. 든든한 수미가 활약해준다면 수비수들도 부담을 확 줄일 수 있게 돼 경남은 공수 양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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