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중 55%…굴·장어 등 주요 품목에 해당
일 수출규제 악영향 미미 파악
시 매달 모니터링해 중점 관리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관련해 통영시가 대일본 수산물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주요 국가별 수산물 수출은 일본·미국·중국·대만·스페인 순으로, 일본이 전체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물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이 2만 2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8849t과 비교해 1440t(7%) 증가했다. 이어 미국이 지난해 3363t에서 4136t으로 773t(18.6%), 대만이 817t에서 1038t으로 221t(21%), 스페인은 502t에서 570t으로 68t(11.9%) 증가했다. 다만, 중국은 자국 내 수입수산물 유통질서 교란으로 굴과 피조개 수출이 급감해 4102t에서 1658t으로 줄었다.

일본 수출현황 중 주요 품목인 장어는 7629t에서 7138t으로 691t(6.8%) 줄었으나, 굴은 9968t에서 1만 1963t으로 1995t(16.6%) 늘었다.

일단 시는 이번 수출규제가 통영 수산물의 일본 수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가 수출규제 발표 이전 자료이지만,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특히 일본의 굴 생산현장 상황변화로 통영 주력 품목인 굴 수출은 오히려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히로시마 일원 굴 박신장에서 일하는 인력이 줄면서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이는 일본 내 굴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스페인·대만·러시아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도 수출량 증가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는 이 같은 상황에도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나 외교 정상화 때까지 매월 수출상황을 모니터링해 중점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수산과 김창도 수산물유통 담당은 "이날 자료가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가 있기 전인 5월 말 자료여서 통영 수산물 수출변화를 예측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오는 20일께 새로운 수출현황이 나올 예정이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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