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예매율 저조" 해명

'미스트롯9' 공연 기획사가 밀양에서 2회 공연을 하기로 했다가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1회로 축소해 비난을 사고 있다.

밀양문화재단은 ㈜좋은콘서트가 오는 21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미스트롯9' 공연을 2회(오후 2시·6시) 하겠다고 대관 신청을 했다가 예매율이 저조하다며 오후 2시 공연을 갑자기 취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오후 처음 기획사로부터 연락받았으며, 16일까지 하루에 10통 이상 시민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밀양문화재단은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획사가 2시 공연 예매자들에게 모두 전화로 공연 취소 내용을 알리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오후 3시 현재 2시 공연 예매자 50명 중 3분의 1은 취소, 3분의 1은 6시 공연 대체, 3분의 1은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고 기획사가 알려왔다"고 말했다.

좋은콘서트는 공연장 대관 이후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를 해왔으나 지난 15일 오후 2시 1차 공연 예매가 100석밖에 안돼 공연 취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객석은 1·2층을 합쳐 800석이다.

좋은콘서트 관계자는 "객석이 비면 관객과 출연진 모두 사기가 저하되고 사업도 타격을 받게 되는 점을 고려해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 인구가 적지만 지난 4월 폴 포츠 밀양 공연 반응이 좋아서 '미스트롯9'는 2회 공연도 괜찮을 것으로 봤다. 열심히 홍보하려고 노력했는데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대관 신청을 했다가 일주일 전에 공연을 취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재단은 장비와 장소만 빌려주기 때문에 기획사가 공연을 취소해도 사용변경신청서만 보내오면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당황스러운 사태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기에 이번 기획사가 다음에 대관을 할 때는 자르거나 페널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 시민 ㄱ 씨는 "'미스트롯9'이 요즘 유행하는 공연이라 다들 관심은 있었는데, 미스트롯 1~5위는 오지 않고 6위 이하만 출연한다면서 2회 공연을 기획한 것은 무리인 듯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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