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찰 '터 교환'이전 협의
현 청사 활용법 포함 용역 추진

청사 '이전'과 '현재 터 신축'을 놓고 고민 중이던 창녕경찰서가 9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창녕군은 이날 오전 서성목 창녕경찰서장과 한정우 창녕군수가 만나 현 경찰서 청사 터와 군이 확보해주는 창녕읍 외곽지역 터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찰서를 이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전할 경찰서 청사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설계 예산을 지원받아 경찰서가 건립한다.

군은 국가기관이 추진하는 청사 이전이므로 긍정적으로 이전을 검토하기로 하고 오는 9월께 이전 터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을 줄 때 경찰서가 제안한 청사 이전 터 7곳을 모두 포함할지, 3~4곳으로 걸러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용역을 추진하면서 군·의회·경찰이 함께 의견을 조율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군은 현재 경찰서 자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함께 용역 의뢰할 예정이다. 군민 일부가 경찰서가 이전하면 창녕읍 도심 공동화 또는 슬림화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9월 용역을 의뢰하면 빨라도 2개월 정도 걸려야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이후 올 연말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전 터를 어디로 할지 확정하고, 이전 터에 대한 국토계획사항(농지전용, 용도변경 등)을 검토해야 한다. 국토계획이 확정되려면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승인까지 진행하려면 최소 1년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축 경찰서 이전 시기는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착공한 후 건물 완공까지 5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김양득 군 행정복지국장은 "국가기관이 결정한 사항이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전 터 타당성'과 '현 청사 터 활용 방안'을 함께 용역 의뢰할 예정"이라며 "행정절차 검토뿐 아니라 군민들에게 이익을 줄 방안이 뭔지 우선 고려해 청사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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