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생태관광 도시 전환 계기될 것"
기후재난 속 온도 저감·미세먼지 흡수 등 긍정적 전망

거제지역 환경단체가 거제시를 비롯한 지역사회 차원의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지지하면서 이를 생태관광도시 전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4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시와 거제시민들의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국립수목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숲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관광 모델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재난 시대 수목원 유치는 온도 저감, 탄소 저장, 미세먼지 흡수 등 산림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거제도가 난대성 식물 연구 메카가 될 수 있으며, 연구 인력의 지역사회 유입으로 교육·연구 기능이 강화되고, 탐방객 증가로 생태관광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국립수목원 신청 위치는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원으로 이곳은 대부분 생태자연도 2등급지로서 우수한 식생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연평균 기온 14.3도, 1월 평균기온 3.7도의 전형적인 해양난대기후대로 난대성 수목원 적지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8월 산림청의 국립수목원 선정을 앞두고 거제시는 물론 시민들이 수목원 유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환경운동연합이지만 시민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숲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휴양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어려움 해소 등 긍정적 요소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단체는 국립수목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에 거제 유치를 건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수목원 조성 시 철저한 환경영향평가와 난개발 방지로 생물종 다양성 유지라는 수목원 가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체가 조사한 바로는 대상지 인근은 멸종 위기 1급 남방동사리,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수많은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생물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거제시는 국립수목원 유치라는 단기 목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구천댐 일원 생태적 가치를 살리면서 이와 연계한 종합적인 생태관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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