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입 자금 확보 문제 해결

토지계약 과정에서 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무산 위기까지 처했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45-1번지 일대 석계2일반산업단지 내 지원시설부지에 추진해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 사업은 2017년 11월 아파트 용지 매매계약금을 제때 내지 못해 토지소유자인 석계산업단지㈜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내부 갈등을 거친 끝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지난 1월 시가 양주지역주택 추진위원회에 새롭게 조합원 모집을 승인하면서 같은 터에 2개 조합이 설립을 추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가칭)양산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와 행정용역사 ㈜정이엔티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매입 문제로 표류하던 사업이 지난달 30일 석계산업단지와 정석홀딩스㈜가 공동주택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1일 중도금까지 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석계산단으로부터 토지를 사들인 정석홀딩스는 부지를 2개로 분할해 하나는 산단 노동자를 위한 특별공급으로 직접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양산지역주택조합 추진위에 양도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 사업설명회를 열고 8월 창립총회에 이어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 이미 집행한 업무추진비 30여억 원에 대한 처리와 기존 조합원 367명이 추가 부담할 조합비, 조합 설립 이후 추가 조합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시가 조합 모집 승인을 내준 양주지역주택 추진위와의 문제도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추진위와 정이엔티는 "조합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나고자 앞으로 모든 정보와 일정을 공개하고 기존 임원진을 해산,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해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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