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용역 설문서 57.8% 긍정
내년 기본·실시설계 추진

동양에서 최초로 건설된 통영해저터널이 지역 관광산업을 재도약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통영시는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해저터널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강석주 시장과 강혜원 시의회 의장·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시장은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임에도 볼거리가 없고 시설이 노후화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최첨단 영상기술을 접목한 볼거리 제공으로 해저터널을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용역을 맡은 (재)한국지식산업연구원 강병한 책임연구원이 이날 보고회에서 밝힌 자료를 보면, 통영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제주 제외) 주민 355명(통영 거주자 140명, 외지 거주자 2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영해저터널 인지도 조사 결과 48.2%(171명)가 안다고 답한 반면 51.8%(184명)는 모른다고 답했다.

해저터널을 안다는 171명 중 방문한 10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물은 결과 71.5%인 75명이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통영해저터널에 아쿠아리움 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355명 중 57.8%인 205명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부정적인 견해는 8.7%인 31명으로 나타났다. 아쿠아리움 설치 시 방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58.3%인 207명이 있다고 답해 아쿠아리움 시설 설치가 관광객 유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쿠아리움 시설 적정 입장료는 55.2%가 5000원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도입시설 기본 전제로 해저터널 총길이 483m 중 통영 관광 디지털 영상화 구간 100m, 아쿠아리움 시설 설치 구간 300m, 해저터널 스토리텔링 구간 83m로 나누는 방안을 내놨다. 아쿠아리움 시설 유형으로는 수중에서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형태인 곡면(아치형) 수조 설치를 제안했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2020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1932년 준공한 등록문화재인 해저터널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접근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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