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미각도서관 내년 착공
산양도서관 개축해 전문 교육

통영시가 핵심 프로젝트로 소외없는 복지·교육을 구현하고자 추진하는 '어린이미각도서관' 얼개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어린이미각도서관은 강석주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산양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통영의 '맛'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전문도서관을 건립함으로써 전문 도서 전시, 오감 체험, 음식에 대한 역사 문화 교육 현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어린이미각도서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1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도시와공간연구소 강기철 대표는 미각도서관 콘셉트로 '과거를 포용하고 미래를 경험'하자는 의미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일상에서 자리해온 통영 식문화 모습을 이해해 통영의 미식문화를 기록하고 기억함으로써 통영의 식문화를 보전·계승하자는 뜻이다.

미각도서관 기본구상안을 보면 통영에 도서관 수가 늘어남으로써 상대적으로 산양도서관 이용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했다.

실제 산양도서관 이용자 수는 지난 2008년 2만 166명에서 2017년엔 1만 5996명으로 줄었고, 연간 책 대출도 같은 기간 2만 8809권에서 1만 5818권으로 줄었다.

이에 1층은 산양도서관 기존 기능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통영 식문화와 관련된 자료도 검색할 수 있는 전시실로 재편하도록 제안했다. 2층은 통영의 맛을 기록하고 계승하는 시설로 꾸민다. 통영만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며, MR·VR를 이용한 영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관·푸드관 설치를 비롯해 옥외는 어린이 놀이터 등 활동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제영의 주방이었던 관주를 공간 연출함으로써 관주에서 만들어지는 음식 재료를 전자태그(RFID) 칩이 내장된 축소모형으로 만들고, 미디어테이블에 올리면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체험하도록 하는 관주음식 만들기를 제안했다.

또한, 통영의 정취가 살아 있는 '다찌집'을 꾸며 매일 먹거리가 바뀌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통영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인 다찌를 소개하는 영상을 빔프로젝터로 연출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명규 부시장은 "부모와 아이들이 오감체험과 교육을 통해 통영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이디어 제안을 당부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