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15일 부산 영화의 전당·북구문화빙상센터 등
개막작 〈파이트 걸〉 부모 이혼과정 겪은 남매 이야기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61개국 176편의 영화가 참여한 가운데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 전당 등에서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영화뿐 아니라, 이들이 직접 만든 영화까지 볼 수 있다.

경쟁부문 '레디액션'에서는 13개국 40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그 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장편영화 55편, 단편영화 55편과 어린이·청소년 제작영화 비경쟁 초청부문인 '리본더비키'에 26편이 공식 초청됐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프리미어 작품 수도 늘어나 월드프리미어 21편, 아시아프리미어 58편, 한국프리미어 44편으로 총 123편이 첫선을 보인다.

개막작은 네덜란드 요한 티머스 감독의 <파이트 걸>, 폐막작은 독일 에릭 슈미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클레오>가 선정됐다.

▲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 <파이트 걸> 주요 장면. /스틸컷
▲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 <파이트 걸> 주요 장면. /스틸컷

<파이트 걸>은 부모의 격렬한 이혼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있는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클레오>는 부모의 이른 죽음으로 의기소침한 삶을 살고 있는 베를린의 관광 해설사 클레오가 2차 대전 중 사라진 마법시계와 보물지도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부모님과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한다는 동화적 모티브를 소재로 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섹션은 어린이·청소년 제작영화 경쟁부문인 '레디~액션!'과 '아시아파노라마' 섹션.

또래 어린이·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레디~액션!'에는 44개국 395편의 작품이 접수됐는데,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비키즈(BIKies)의 심사로 13개국 40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레디~액션! 12'와 '레디~액션! 15', '레디~액션! 18'부문으로 나뉘며, 각 부문에서 총 4개의 본상 및 특별상이 시상되고 국내 수상자들에게는 차기작 지원사업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와 민족들의 사회, 문화, 경제적 면면이 반영된 '아시아 파노라마' 섹션의 영화들은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에서 온 4개의 장편과 함께 아시아지역의 아이들이 처한 특수한 환경과 성장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8편의 단편들이 어린이용·청소년용으로 묶여 상영된다.

▲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폐막작 <클레오> 주요 장면. /스틸컷
▲ 제1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폐막작 <클레오> 주요 장면. /스틸컷

올해 BIKY는 어린이청소년영화 콘텐츠의 관람기회를 높이고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많은 상영편수 때문에 상영관을 확대했다. 주 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이외에도 시청자미디어센터 및 서부산권 어린이·청소년의 접근성이 높은 북구문화빙상센터에 상영관을 오픈해 지역 어린이·청소년들이 상영관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체 상영작 소개와 프로그램 안내는 BIKY 홈페이지(www.biky.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전당 상영작은 영화의 전당 홈페이지(dureraum.org)에서 온라인 예매할 수 있고, 시청자미디어센터와 북구문화빙상센터 상영관은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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