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전체 미팅서 부진 점검
GPS 분석으로 선수 부상 방지
감독·선수 리더십 필요 공감대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에 내몰린 경남FC가 심기일전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부상 선수 복귀로 베스트 11을 구성하기까지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하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경남은 지난 10일 조기호 대표이사 주재로 김종부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전체가 참가하는 미팅을 가졌다.

이런 자리는 시즌 개막하고 처음 마련된 것이어서 그동안 쌓였던 온갖 이야기가 오가면서 상호 간 오해를 풀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재점검하고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선수단과 소통에서 부족함은 없었는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소통에서 대표와 감독이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등 주로 소통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부 감독은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스스로 고칠 부분이 무엇인지, 답답했던 근원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 선수단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가지는 선수들 피지컬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GPS 추적장치도 구단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당 15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여서 선수단 모두가 장착할 수 있도록 43대를 구입하려면 6450만 원이 필요해 구단 예산 사정으로 구입을 못하고 있었다. 이 장비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원해 이미 구단에 입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비해 유난히 부상 선수가 많았던 데 대한 입체적인 분석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새 장비를 활용하면 선수단 관리에 일대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팀이 힘겨운 상황일수록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난해 성적에 기대 필요 이상으로 자만심에 빠진 것은 아니었는지를 되돌아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기투합도 이뤄졌다고 한다.

경남은 오는 15일 성남으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이날 경기에 쿠니모토와 룩은 부상 복귀 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반 조커로 톡톡한 활약을 보이는 배기종도 45분 정도는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2일에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진주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이때까지도 경남의 베스트 11은 가동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경남은 이 두 경기에서 무조검 승점 6(2승)을 챙겨야 후반기 일정에서 숨통을 트게 된다. 중요한 건 감독의 전술 전략 못지않게 선수단의 멘털이다.

7월 3일 화성FC와 FA컵 8강전에는 경남이 최선의 선수 조합을 내보낼 수 있을 전망이어서 A매치 휴식기를 거친 경남의 변화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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