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랑 담아 싹 심었다
자연농법으로 벼 재배 계획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창원 주남저수지 주변 농지에서 창원형 자연농업을 알리는 모내기 행사가 2일 오전 열렸다.

이번 모내기 체험 행사는 지난 4월 24일 창원시와 영농조합법인 주남의아침,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주남저수지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철새의 안전한 먹이 터를 제공하고자 농약과 화학비료가 없는 창원형 자연농업을 실시하기로 공동 협약을 체결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협약에 따라 주남의 아침은 올해부터 주남저수지 인근 시 소유 농경지 7필지(1만 3827㎡)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이날 초·중·고 학생과 일반 시민을 비롯해 창원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주남저수지협동조합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체험과 풍년기원 축문 낭독, 전통 막걸리 시음, 어린이 미꾸라지 체험 등을 펼쳤다.

마창진환경련은 "지난 1995년 동판저수지 유수지를 메워 건축이 되는 군무원아파트 반대운동 이후 본격 시작된 주남저수지 보전운동은 재산권을 침해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주민들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이번 행사는 주남저수지 보전운동 25년 세월 속에서 진행된 많은 행사 중 손꼽을 수 있는 행복한 행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주남저수지는 매년 재두루미를 비롯한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수많은 수생식물과 곤충, 물고기들이 공존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이번 모내기 체험 행사로 창원형 자연농업을 더 널리 알리고, 주남저수지의 생태 환경적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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