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경남개발공사와 예산 합의
화석 소재 콘텐츠 보강 나서

준공 후 1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한 진주 익룡발자국전시관이 이르면 7월 중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 익룡발자국전시관은 경남혁신도시 개발 당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존·전시하고자 만들었다. 전시관은 경남개발공사가 70억 원을 들여 지난해 2월 완공했다. 건축 전체면적 1997㎡에 전시실, 수장고, 보호각 2동 등이 있으며 익룡 발자국 화석 2133점, 새발자국 화석 500점, 공룡발자국 화석 200점 등이 보관돼 있다. 익룡발자국전시관은 경남개발공사가 진주시에 기부채납하려 했지만 시가 거부하면서 개관도 못 하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애물단지가 됐다. 진주시장이 바뀌면서 지난해 10월 시가 전시관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 시설이 발목을 잡았다. 단차가 큰 관람로와 너무 밝은 조명, 어정쩡한 내부 디자인, 보호각 내 화석 보존처리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시가 80여 군데 시설 개선을 요구했지만 경남개발공사는 예산 탓에 난색을 표하며 1년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다행히 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최근 합의점을 찾았다. 경남개발공사는 일단 예산 3억여 원을 들여 단차를 조정하고 조명을 전시용 집중조명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진주 공룡 화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이 '2019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콘텐츠 보강도 가능해졌다.

시는 1억여 원을 들여 전시관 내부에 북카페를 조성하고 외부 공원에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 편의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보강 공사가 끝나면 늦어도 내달에는 익룡발자국전시관을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