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산서 연대투쟁
"신종 구조조정" 비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31일 울산에서 예정된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앞두고 법인 분할 저지를 위한 연대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남본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저지를 위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연대하고 싸우겠다"며 울산에서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경남본부는 "서울에 본사를 둔 한국조선해양㈜ 중간지주회사를 만들면 자산 50%를 빼앗고 이익잉여금 1원도 없이 부채 7조 원을 분할 신설회사가 고스란히 떠맡게 된다"며 "결국 현대중공업은 비상장기업에다 빈 껍데기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본부는 또 "법인분할은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신종 구조조정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혜 대우조선 인수의 가속화로 경남 경제와 울산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의선 재벌 3세 승계와 사익편취 강화를 위해 회사를 쪼개는 신종 기법을 도입해 재벌 독점을 강화하는 '재벌 개혁의 역주행'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남본부는 그러면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9.35%)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재벌의 경영세습을 막아 나서야 함에도 대우조선의 재벌 특혜 매각과 현대중공업 인수, 현대중공업 분할에 찬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30일 법인분할(물적 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흘째 주총 예정장소인 한마음회관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8시는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31일 오전까지 점거농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경찰은 노사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경력을 64개 중대 4200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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