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시장 "대접하고 싶다"초대에 화답

"봉준호 감독님, 충무김밥 드시러 통영으로 오세요."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덕분에 통영 충무김밥이 새롭게 뜨고 있다.

봉 감독이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이 귀국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한국에 오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한 덕분이다.

더구나 강석주 통영시장이 "봉준호 감독을 꼭 통영으로 초대해 맛있는 충무김밥을 대접하고 싶다"며 봉 감독의 귀국 소감에 화답했다.

▲ 강석주(오른쪽에서 둘째) 통영시장이 28일 봉준호 감독이 귀국 회견에서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해 봉 감독을 초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통영시

이에 대해 봉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생충> 인터뷰에서 충무김밥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했다.

그는 귀국 후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SNS를 안 하지만 통영시 측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지금은 가서 먹을 시간이 없다. 당장 먹으러 가지는 못하겠지만 무심코 했던 말에 통영시가 관심을 가져줘 민망하기도 하다. 감사하다고 전해 달라"며 웃었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이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 데다 관광산업도 위축돼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봉 감독이 충무김밥을 언급해 고맙다"고 밝혔다.

충무김밥은 먼 뱃길에 김밥이 쉬는 것을 막고자 김밥과 반찬을 따로 싸서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동글동글 한입 크기의 김밥에 새콤하게 익힌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 어묵볶음을 곁들여 먹는 별미 음식이다. 또 국물로 나오는 시래깃국도 절묘한 궁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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