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연계·내년 착공 목표

거제 계룡산에 풍력전망대 설치가 추진된다. 국내 사례로는 처음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계룡산에 풍력발전기 형태의 전망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계룡산 풍력전망대 조성 사업은 거제면 옥산리 산 90-1 일원에 사업비 약 50억 원을 들여 전망대를 갖춘 1.5㎿급 풍력발전기 1기(허브 높이 78m·회전자 직경 87m·이용 면적 650㎡)를 세우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인허가 후 2년으로 잡았다. 공사는 투자심의위원회와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거친 후 시의회 승인을 얻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 거제에서 추진 중인 계룡산 풍력전망대 예상 모습.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풍력전망대가 들어서면 현재 운영 중인 거제관광모노레일(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계룡산 상부)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풍력전망대 사업 비용편익비(B/C)는 '1'을 다소 넘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 수익은 연간 5억 원, 관광 수익은 2억 원으로 예상했다.

풍력발전기 터빈 소음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거리(300m 이상)를 유지하면 가정에서 들리는 소음은 약 43㏈(데시벨) 정도로 실내에서 듣는 에어컨 소음(평균 약 5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사업은 공사를 비롯해 라온알이텍㈜, 코오롱환경서비스가 함께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이 맡는다. 공사는 특수목적법인에 지분 20%를 출자해 참여한다. 사업 주체 간 역할은 △인허가 업무 협조와 운영 관리(공사) △자금 조달과 운영 관리(라온알이텍) △시공 및 유지 관리(코오롱환경서비스)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 등은 경관 등을 해칠 우려가 있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터라 진행 과정에서 마찰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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