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난피해자 심리회복
치료 프로그램 운영 계획

창녕군에 있는 국립부곡병원 내에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생겼다. 권역 최초로 개소한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지역의 재난 트라우마를 관리할 예정이다.

국립부곡병원(원장 이영렬)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창녕군 부곡면 국립부곡병원 대강당에서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했다.

이날 개소식에 이어 '재난 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체계 이해'를 주제로 한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최원영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 비서관이 '보건 복지와 정신 건강',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사업 부장이 '재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국가트라우마센터 운영의 타당성(역할)',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재난 트라우마 회복지원 기관의 역할·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철순 경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김명재 왜관병원 진료과장, 양용준 장유누가병원 진료과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국립부곡병원은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2019년 진주 방화·살인 사건 등 대형 사고 수습 과정에서 국가 차원의 재난 심리 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에 권역별 최초로 국립부곡병원 안에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운영하게 됐다.

▲ 국립부곡병원(원장 이영렬)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창녕군 부곡면 국립부곡병원 대강당에서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했다. /창녕군

국립부곡병원은 앞으로 영남권 재난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해 트라우마 전문가를 양성하고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난 피해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

트라우마센터장은 국립부곡병원장이 겸임하고, 정신건강전문요원 총 8명이 센터를 운영한다. 2019년 총 운영 예산은 약 4억 원이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정신보건 분야에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보건복지부장관 지정을 받은 시설이나 기관에서 수련을 받은 사람을 일컫는다.

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로 국가 차원의 재난 심리 지원이 영남권에서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창녕군보건소장, 영남권 5개 광역건강복지센터장,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장, 관련학회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해 현판 제막식을 했다. 참석자들은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안심버스 공간에서 스트레스 측정, 전자기장을 이용한 뇌 안정화 프로그램 등 정신 건강 서비스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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