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 내 대표 지한파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일 합천을 찾아 원폭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있는 위령각을 참배했다.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일 오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2층에서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무릎을 꿇은 채 위로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은 아니지만 총리를 지낸 일본 고위 인사가 국내 원폭 피해자 위령각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위령각 참배를 마친 뒤 복지회관 2층에 있는 피해자 30여 명을 직접 만났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안녕하세요. 하토야마 유키오라고 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뒤 일본어로 "식민지와 미국 원폭 투하에 의한 이중 피해자인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배상이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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