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실직 영향 '도시 슬럼화', 1조원 투입해 산업구조 재편
해양·문화·관광 일자리 창출

침체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통영재생 교향악,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는 성공할 것인가?

폐조선소 부지를 활용, 도시재생 뉴딜 거점(허브)을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산업을 재편하려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업무협약식'이 30일 오후 2시 폐업한 신아sb 건물에서 열렸다.

◇1조 1000억 투입하는 도시재생사업 = 이 사업은 신아sb 폐업에 따른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으로 지역경기가 침체함으로써 대상지 주변 주택 공실률이 급증하고 도시슬럼화에 따른 대안마련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쇠퇴한 조선산업 구조를 재편해 문화·해양·관광·거점사업으로 도시를 재생함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사업은 공공기관(LH) 제안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아sb 인근인 통영시 도남동 195번지 일원 50만 9687㎡(15만 4450평, 신아sb 14만 5000㎡ 포함)에 문화·관광·해양사업 허브를 조성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1조 1041억 원(재정보조 417억, 부처연계 2020억, 지자체 304억, LH 1200억, 민간 71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경제기반형으로 공모한 사업에 LH가 접수함으로써 물꼬를 텄다. 이어 11월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구성과 12월 주민공청회가 열렸고, 12월 14일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로부터 최종 사업에 선정됐다.

1조 1000억 원을 들여 관광문화 복합단지로 조성될 통영 신아sb 터. /하청일 기자

◇주요 사업내용 = 쇠퇴한 조선산업 러스트벨트를 세계적인 관광거점으로 산업을 전환함으로써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재창출하려는 이 사업은 크게 8개 분야로 구체화한다.

먼저 △해양관광 재생으로 리조트 숙박시설, 상업시설, 요트스테이, 관광앵커시설, 수상스포츠 체험시설이 들어서며 △해양산업 재생으로 ㅋ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 기업지원 융복합지식 R&D센터, 해양 기술산업 홍보관이 들어선다.

△해안경관 문화 재생은 플로팅 아일랜드(움직이는 섬), 해양공원, 해양박물관, 워터프런트 길을 조성하며 △해양문화 플랫폼 조성은 크레인·독·창고 리모델링, 국제미술관, 오션아트 공유공방 등을 만든다.

△주민 거버넌스 재생으로 창작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설치, 역사길 조성, 항구마을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약자 중심 재생으로 유아 돌봄센터, 유니버셜 센터, 놀이·체육시설을 조성한다.

△주거안정 재생으로 마을경관 조성, 에너지 절약마을 구축, 무인 포켓주차장을 조성하며 △스마트 재생으로 관광거점 스마트 인프라 설치, 마을지킴이 골목소방서 설치, 범죄예방 보행환경을 만들게 된다.

◇기대효과 = 경남도와 통영시, LH 등은 폐조선소 터를 관광문화 복합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산업인 문화·관광·서비스 산업으로 구조가 재편돼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도시 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한다.

특히 생활밀착형 편의시설 확충과 마을 경관조성을 통한 주거복지 및 삶의 질 개선으로 건설유발 5000억여 원, 일자리 창출 1만 2000여 명, 소득유발 208억여 원, 민간 투자효과 1조 1300억여 원 등의 산업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협약식에 앞서 인사말을 한 김경수 지사는 "통영 같은 경우 조선업 중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성동조선처럼 살려나가더라도 기존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지역"이며,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들어나가는 것이 사업 성패의 결정요인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의 정체성에 맞게 시민 생활밀착형 사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