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일시적 폭염 영향, 양식장 등 피해 예방 시급

이달 말부터 전국 해역이 고수온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양식장 밀집 해역인 통영·거제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7월 말부터 8월까지 일시적 폭염으로 통영 등 연안 바다 고수온이 우려된다고 9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국내 해역 수온이 평년 대비 0.5∼1.5℃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7월 말∼8월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에 따라 연안을 중심으로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통영 등 남해안에는 지난 2016년 여름 이후 강한 고수온이 발생해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통영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고 산양읍(명지·곤리·연명·척포) 일대에서 우럭과 볼락 등 수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고수온 발생 양식피해는 2016년 184억 원, 2017년 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수온 발생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 △영향력이 큰 태풍이 없어 해수의 표층과 저층 분리 강화 △강한 대마난류 북상에 따른 저위도의 열 공급 증가 등이다.

7월 초인 현재 국내 해역 수온은 냉수대 발생이 나타나는 동해 일부 연안을 제외하고 평년에 비해 0.5∼1.0℃ 높은 수온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유관기관 장기 수온 예측 모델 결과에서도 7∼8월 우리나라 주변해역 수온은 평년에 비해 0.5~1.5℃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여름 뚜렷한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 가능성이 있고 대마난류세력이 지난봄부터 강해지는 추세에 있다"며 "고수온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양식어업인과 관계자들은 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수온 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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