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틀 만에 응급복구했지만 추가 피해 우려로 집 못들어가

장마에 통영시 주택가 언덕이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무너진 곳은 통영시 입구인 광도면 원문고개 아래 아파트 현장 인근으로 지난 1일 새벽 5시께 장맛비에 붕괴됐다. 붕괴 현장은 공사를 위해 경사지를 파내거나 파낸 곳을 보강한 곳 등이다.

이에 주민들이 추가 붕괴를 우려하며 수 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주민은 모두 7가구, 16명이다. 이 중 건물 2채 거주 주민들이 일시대피했다. 하지만 5일 현재 1채 3가구 7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와 시공사는 건물 안전 검사와 무너진 흙막이에 대한 안전 점검, 사고 장소 인근 안전진단 용역을 3개 업체에 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일 새벽 장맛비에 붕괴한 통영시 아파트 현장 인근 주택가 언덕. 5일 현재 방수천 등으로 응급복구를 끝낸 상태다. /허동정 기자

진단 결과는 오는 12일께 나올 예정이고 결과에 따라 입주 또는 입주 불가가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

붕괴 현장은 사고 이틀 만에 시공사가 방수천을 덮는 것 등으로 조치를 끝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피해 주민 ㄱ 씨는 "사는 건물에 3가구가 살고 있다"며 "일요일 새벽 5시께 대포 쏘는 소리 같은 게 들리면서 무너져내렸다. 건물이 지진이 나는 것보다 더 크게 흔들렸고 땅도 갈라졌다. 현재 땅과 건물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다. 통영시가 시공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3가구 7명이 무서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주민 안전이 우선이란 견해다. 통영시 관계자는 "붕괴가 되고 이틀 만에 응급복구를 끝냈다"며 "주민들은 안전대책과 피해보상이 되지 않으면 입주하지 않겠다고 한다. 건물과 흙막이 붕괴에 대해 진단을 하고 있고 영구 복구를 위한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재해가 예상돼 일시대피를 시켰다. 건물 안전과 주민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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