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마산점과 김해점이 오는 7월 2일부터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늦춘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회사 사원들에게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을 실현할 수 있도록 1979년부터 이어온 개점시간을 전면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점시간 변경은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로, 경남에는 마산점과 김해점이 해당한다. 이에 따라 마산·김해점 영업시간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주말(금~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

신세계는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 경기점, 광주점에서 11시 개점을 시범운영하며 고객·협력사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오전에는 비교적 고객 방문이 적어 쇼핑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에 협력사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협력사원은 약 90%가 여성으로 이 중 절반 정도는 자녀를 둔 사원이다. 이들은 개점시간이 30분 늦춰지면서 아침에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까지도 직접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혼 여성사원과 남성 사원도 아침 출근 준비에 여유가 생기고 항상 바쁘게 진행하던 각 브랜드 매장의 오픈 준비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다며 호평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김정식 부사장은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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