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27일까지 '순환전'
세계 아이들 사진·익살스럽고 힘찬 '붓' 움직임 펼쳐져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1~5관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다큐멘터리 사진, 주제와 기법이 다양한 유화로 잘 차려졌다.

성준환 작가가 '세계의 아이들'전을 열었다.

다큐멘터리 PD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난 작가는 몇 해 전 EBS 교양프로그램 <세계의 아이들>을 촬영하며 인상깊었던 모습을 작품으로 담았다.

사진 20여 점이다. 현대문명의 허와 실을 짚었던 프로그램처럼 현대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묻는다.

이승철 작가 작품.

이번 전시는 여수화인갤러리 교류전으로 열렸다. 전시 장소는 3관이다.

이승철 작가도 여수화인갤러리 교류전으로 '제왕, 수탉의 귀환'전을 하고 있다.

그림 20여 점은 수탉의 강인한 생명력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주인공 같은 모습이다. 그렇다고 가볍지 않다. 힘있는 붓 칠이 돋보인다.

이 작가는 "닭을 보며 기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시 장소는 4관이다.

하미경 작가의 '오르간의 울림'전은 연보랏빛이 강렬하다. 캔버스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은 서로 엉켜있다.

작가는 단순히 자연을 표현하기보다 움직임을 중첩해 꽃과 나뭇잎을 그려낸다.

그는 "순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겹치고 또 겹쳤다. 수많은 순간이 한 화면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소는 2관이다.

박은애 작가 작품.

박은애 작가는 '봄, 그리고 생명'이라는 이름으로 봄에 피어나는 생명을 표현했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색과 선의 변주로 주제가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거칠지만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

미술에는 문법이 없다고 말하는 작가는 규칙과 계획된 표현을 거부하고 본성이 이끄는 대로 붓을 움직인다. 전시장소는 1관이다.

최예원 작가는 자연과 삶의 지속적인 순환 과정에 집중한다.

최예원 작가 작품.

이번 '순환'전에서 내보인 작품은 작가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처럼 도형으로 빗댄 생성과 소멸은 작업의 출발점이자 과정이다. 전시장소는 5관이다.

모든 전시는 27일까지. 문의 055-632-0670.

성준환 작가 작품.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